가끔 전하는 소식/2021년

불친님들께 안부 인사 겸, 소식 드립니다.

뜨락에 내린 별 2020. 12. 25. 03:48

어느 나라, 어느 거주지이건 상관없이 전대미문의 팬데믹으로 우울함이 깊어 가고 있습니다. 

모두의 바람이고 믿음이었을 겁니다. 봄이면 끝날 거야. 여름이면 또 가을에는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.

이 지긋지긋한 바이러스 전쟁이 제발 멈춰 주기를 전 세계인이 한 마음으로 바라고 있어도,

결국은 겨울이 오고 2020년의 막바지까지 왔는데도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  오히려 새로운 바이러스

변종까지 출현 했습니다.

 

백신이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해서 코로나를 잡을 수 있다 해도, 독감처럼 이 지구에 살아 남아

시시 때때로 우리를 괴롭힐까 봐 걱정이 됩니다. 이 번 변종 바이러스도 여행자가 여행지에서 가지고

들어온 이상, 예전처럼 자유롭게 나라와 나라 간에 오고 가는 것은 당분간 어렵지 않겠는지요.

정말 외로워지는 상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.

 

모두에게 소통의 공간이 되어 주는 블로그와 같은 SNS는 우리를 연결 지어주는 크나큰 통로일 수밖에

없으니, 멀리 할 수 없고 고맙기까지 합니다. 이런 상황에서 저는 블로그에 자주 들어오지 못하고

블친님들과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. 단 몇 분의 불친님이어도 자주는 고사하고, 정말 어쩌다 한 번도

찾아뵙지 못했습니다. 너무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입니다.

 

블로그 개편과 맞물려 익숙해질 시간도 갖지 않고 불편하다는 생각으로 브런치라는 또 다른 곳을

기웃거리다가 그만 그대로 브런치에 눌러앉게 되었습니다. 

한 동안은 존재감만 알려 드리기 위해 브런치에 올린 글을 복사해서 이 곳에 내려놓았었습니다.

마음이 불편했습니다. 복사판 글을 새 글처럼 올려놓는 것의 불성실함이 정말 불편해서 그나마도

그만두었습니다. 그렇다고 블로그와 브런치 성향에 맞게 따로따로 글을 올리고 운영하기에는 제게는

너무 벅차서 제 여력으로는 블로그와 브런치를 왔다 갔다 할 수가 없었습니다.

 

하여 블로그 문을 닫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. 아니면 친구 공개로 열어 둘까 하는 생각도 많이

하였습니다. 친구 맺기를 원칙으로 두시지 않은 몇 분이 계셨습니다. 그분들과의 인연을 저버리고 싶지

않았습니다. 블로그가 있어야 불친님 방에 갈 수 있는 길이 쉽기도 하고요.

몇 불친님께서 잠시 멈춰 있더라도 블로그 문을 닫지 말라 하시기도 하여 그대로 문을 열어 놓고 있습니다.

 

변명이 늘어졌습니다만, 가끔씩 브런치 글을 내려놓을까 합니다. 글이 길어서 부담드리는 것 같아 주저되지만

당분간 염치 불고하고 그리 할까 합니다. 읽어 주시라는 뜻으로 올리는 것이 아닌 살아 있다는 정도의 소식

으로 여겨 주시기 바랍니다. 그 대신 아주 가끔씩 올릴게요.

블친님들께 찾아뵙는 일은 좀 더 성의를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. 정말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이리 전해 드립니다.

 

이 곳에 들르시는 불친님과 어쩌다 들르시게 되는 님들께, 어려운 시기이지만 건강하시고 평안하시라고

간절한 마음으로 빌어 드립니다.

 

제가 거주하는 곳은 재 봉쇄에 들어갔습니다. 오늘은 '크리스마스이브' 예요. 흰 눈이 아름답게 내립니다.

마음으로 화이트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 드립니다.

건강하세요. 행복하세요.